라틴어에는 비인칭동사(verba impersonalia)가 있다. 비인칭동사란 일반적으로 주어가 없이 3인칭 단수로만 사용되는 동사를 말한다. 비인칭동사는 절대적 비인칭동사와 상대적 비인칭동사로 구분되는데, 절대적 비인칭동사는 기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동사들로 오로지 비인칭적 용법으로만 사용된다. 다음은 날씨를 나타내는 라틴어 문장이다. Fulgurat. 번개가 치다. Pluit. 비가 내리다. Ningit. 눈이 내리다. Grandinat. 우박이 내리다. Tonat. 천둥이 치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동사들도 (고전 라틴어를 사용하던 시대에 대해서) 고대에는 주어가 있었다. 고대에는 신이 날씨와 관련된 현상의 기원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Iuppiter tonat. 천둥이 치..
영어와 한국어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라틴어를 비롯한 다른 인도유럽어족에 속하는 고전 언어 (헬라어나 산스크리트어 등)의 문법에는 낯설게 느껴지는 요소들이 상당히 있다. 일단 명사에는 성, 수, 격이 있는데 이들 언어는 굴절어이므로 명사의 어미를 바꾸어 이러한 문법적 요소들을 나타낸다. 비록 고대 영어는 상당히 복잡한 굴절어였지만 현대 영어는 굴절성이 상당히 약해진 언어이다. 명사에 대해서는 복수형에 -s라는 어미를 붙이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동사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룬다.) 또한 성이라는 개념이 거의 상실되어 있다. 하지만 라틴어는 세 가지 요소에 대해서 모두 어미가 달라진다. 첫 번째로 성(genus)에 대해서 설명해본다. 일단 puella(소녀)는 여성명사이고 puer(소년)은 남성 명사이다. ..
라틴어는 전통적으로 품사를 세 종류로 나누었다고 한다. 명사(nomen) 동사(verbum) 불변화사(particula) 명사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실명사(substantivum) 형용사(adiectivum) 수사(numerale) 대명사(pronomen) 불변화사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부사(adverbium) 전치사(praepositio) 접속사(coniunctio) 감탄사(interiectio) 이러한 분류방식은 유럽의 다른 언어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라틴어(lingua latina)는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에 있던 고대 로마(Roma) 그 주변의 넓은 평야지대인 라티움(Latium)에 정착하여 살단 사람들이 쓰던 언어였다. 로마가 지중해를 정복하면서 라틴어는 지중해 전역과 유럽의 상당 부분으로 퍼져나갔으며 공용어로 사용되었다. 오늘날에는 더 이상 원어민이 없는 사어가 되었지만 로망스어족이라고 부르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트갈어 등이 파생되어 사용되고 있다. 영어 역시 많은 어휘를 로망스어에서 들여왔으므로 라틴어의 영향 아래에 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사실 영어를 배우다보면 비슷한 뜻인데 완전히 다른 것 같은 어휘들을 꽤 볼 수 있다. 예를들어 talk(게르만 계통)와 conversation(로망스 계통) 같은 것들이 있다. 그리고 비슷..